[성명] 호르무즈 파병을 절대 반대한다
호르무즈 파병을 절대 반대한다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암살하고, 학교를 폭격해 160명이 넘는 어린아이들이 목숨을 잃게 하며 시작된 전쟁이다.”
한 노동자의 이 말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본질을 정확히 보여준다.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을 대규모로 공격하며 전쟁을 시작했다. 미국은 이란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다른 나라의 영토를 먼저 공격하고 수많은 민간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이었다. 우리는 이 전쟁을 미국이 주도한 침략전쟁으로 규정한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역시 이 전쟁의 결과다. 미국의 공격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보복과 협상의 수단으로 삼았고, 미국은 이란의 원유 수출과 해상교통을 봉쇄하며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호르무즈가 지금까지 정상화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군사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미국이 자신이 시작한 전쟁을 끝내지 않은 채 이란에 굴복을 요구하고 군사·경제적 압박을 계속하면서 ‘누가 먼저 양보할 것인가’를 둘러싼 정치·군사적 교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가는 전 세계 민중이 치르고 있다. 원유와 가스 수송 차질은 유가와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고, 운송비와 생산비 상승은 다시 생활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대한민국 노동자와 서민들도 자신들이 선택하지 않은 전쟁 때문에 경제적 고통을 떠안고 있다.
그런데도 미국은 자신이 벌인 전쟁의 책임과 부담을 동맹국들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 한국에도 호르무즈에서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다른 안보 문제에서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태도까지 보이고 있다.
강요이고 협박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미국의 압박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파병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군사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하다.
지금 호르무즈는 평시의 국제항로가 아니라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는 전쟁터다. ‘전투병 파병이 아니다’, ‘항행의 자유를 위한 지원이다’라는 말로 군사적 개입을 포장해서도 안 된다. 대한민국 군대와 군사자산이 투입되는 순간 한국은 미국이 시작한 전쟁에 끌려 들어갈 위험을 떠안게 된다.
대한민국 군대는 미국의 전쟁을 뒷수습하기 위해 존재하는 군대가 아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한민국의 노동자로서 분명히 밝힌다.
- 미국이 시작한 전쟁에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을 보내지 마라.
- 미국이 벌인 전쟁의 책임을 대한민국 국민에게 떠넘기지 마라.
- 호르무즈 파병 검토를 즉각 중단하라.
- 미국의 파병 압박을 단호히 거부하라.
- 대한민국 군대를 미국의 침략전쟁에 동원하지 마라.
- 미국은 자신이 시작한 전쟁을 즉각 중단하라.
대한민국 노동자는 미국이 벌인 전쟁에 대한민국이 끌려 들어가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호르무즈 파병을 절대 반대한다.
2026년 9월 4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