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 쿠팡 새벽배송 택배노동자 또 사망! 과로사 위험 방치하는 쿠팡 규탄,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2월 27일 택배노조는 국회 소통관에서 <쿠팡 새벽배송 택배노동자 또 사망! 과로사 위험 방치하는 쿠팡 규탄,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또 한 분의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가 사망했습니다. 작년 여덟 분의 사망에 이어 올해 첫 사망자입니다.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고인은 주 5일 수준의 교대제 없는 고정 야간노동과 고정된 구역이 아닌 여러 구역을 번갈아가며 백업하는 강도 높은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또한, 쉬는 날에도 카톡을 통해 배송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쓰러진 당일에는 쉬는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 업무를 넘어 배송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택배노조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쿠팡의 클렌징과 SLA, 즉 높은 서비스 기준에 따른 구역회수와 고용불안 때문이 명백합니다.
택배노조는 그동안 쿠팡의 장시간·고강도 노동, 생체리듬을 해치는 고정 야간노동에 따른 과로사 위험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습니다.
그리고 현재 고 정슬기 님 과로사 사건을 계기로 야간 노동의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3차 사회적 대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쿠팡은 야간노동의 위험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전혀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시간 끌기로 일관하고 현장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는 과로사 문제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쿠팡은 미국을 등에 업고 미국의 백악관과 의회에 로비를 벌여 한국이 미국기업인 쿠팡을 차별한다며 청문회를 여는 등 오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과로사를 낳는 자신들의 시스템에 대한 성찰 대신, 미국 로비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쿠팡의 행태를 보면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쿠팡이 지금처럼 우리 국민을 무시한 채, 한국과 미국을 넘나드는 법꾸라지 행태로 계속 상황을 모면하려 든다면, 계속되는 과로사를 막을 수 없을 것이고 국민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택배노조는 과로를 낳는 쿠팡의 시스템을 개선하고, 배송 속도경쟁 속에서 위협받고 있는 택배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